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으며 6거래일만에 1650선 밑으로 떨어졌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40포인트(0.99%) 떨어진 1647.84로 마쳤다.

반면 이번주 들어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61% 상승하며 510선을 회복해 코스피 지수와의 상승률 격차를 크게 벌렸다.

코스피 지수의 하락 원인은 프로그램 매매가 가세한 기관의 매도세였다. 기관은 장중 매도폭을 확대하며 1565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1137억원, 외국인이 48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외인의 선물 매도에 베이시스가 악화되며 86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 중 차익거래가 389억원, 비차익거래가 477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현대차를 제외한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증권주가 코스피 지수의 이틀 연속 조정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는 2.17% 급락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이 5.46%, HMC투자증권이 4.65%, 교보증권이 3.56%, 미래에셋증권이 3.20% 빠졌다.

이 밖에 은행업종 지수가 1.62%, 금융업종 지수가 1.63% 떨어지는 등 금융주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KB금융이 2.25%, 우리금융이 1.92%, 신한지주가 1.40% 내렸다.

비금속광물 업종은 1.62% 올랐다. 서울시의 '지하도시' 추진 기대감에 수혜주로 꼽히는 시멘트주들이 이틀째 강세를 나타낸 덕분이었다. 성신양회쌍용양회가 각각5.66%, 4.85% 치솟았고, 현대시멘트도 3.16% 상승했다.

쌍용차는 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결정에 힘입어 7.41% 급등했다.

삼성테크윈은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2.87%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3개를 포함한 335개 종목이 올랐고, 436개 종목은 하락했다. 10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3억7226만주로 전날보다 약 300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4조2290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