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첫달부터 신규 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17일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새로 선보이는 아파트는 총 29개 단지,1만4802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 신규 분양 물량(2222채)의 7배 규모다.

연말에 이어 비수기인 연초까지 이처럼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신규 아파트 구입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시한이 내년 2월11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분양 물량 중에는 서울지하철 역세권과 수원 광교,인천 송도 등 수도권 인기지역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4개 재개발구역 등에서 411채의 일반 분양물량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동작구 흑석동 흑석4구역에서 공사 중인 재개발 아파트(총 863채) 일반 분양물량은 211채로 많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9재개발 구역에서,금호건설과 동부건설은 성동구 옥수동 14일대 지역조합지역에서 각각 33채와 54채의 일반 분양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7604채의 아파트가 내달 공개된다. 특히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광교신도시 4개 블록이 1월 분양에 포함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용인시 중동에서 단지 안에 '파3짜리 홀' 6개가 들어가는 2770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내달 초 오픈한다.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우림건설 EG건설 동원개발 등 3개 업체가 각각 중대형 아파트 455채,603채,598채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 안에서 대우건설이 짓는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