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이사 보수·이사회 정보공개 더 투명해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 임원 보수와 이사회 의사 결정과정 등과 관련한 공시를 강화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이는 이사 보수와 이사회에 대한 정보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SEC는 회사에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는 부서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에 대해선 예외없이 보수 규정을 서류로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기업들은 상위 5명의 경영진에 대해서만 보수 규정을 공개하도록 해왔다.마리 샤피로 SEC 의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규정에서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자질과 다른 회사에서의 역할 등을 자세히 밝히도록 했다.또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겸직 여부 등을 포함한 이사회 지배구조 등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잠재적인 이해상충 가능성을 들어 컨설팅회사에 지급하는 용역비도 공개하도록 했다.자칫 컨설팅회사가 용역을 준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의 보수 한도를 높일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사외이사에 대한 과잉보수 지급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개발회사인 나보스는 지난해 6명의 사외이사에게 1인당 42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헬스케어 장비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지난해 7명의 사외이사에게 각각 69만7000달러를 지급했다.지난해 이사회가 다섯번 열렸던 점에 비춰볼때 이사회 한번 참석할 때마다 13만9000달러를 받은 셈이다.시민단체들은 금융사 임원에 대한 보수 한도에 이어 일반 기업의 사외이사의 보수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SEC는 회사에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는 부서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에 대해선 예외없이 보수 규정을 서류로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기업들은 상위 5명의 경영진에 대해서만 보수 규정을 공개하도록 해왔다.마리 샤피로 SEC 의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규정에서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자질과 다른 회사에서의 역할 등을 자세히 밝히도록 했다.또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겸직 여부 등을 포함한 이사회 지배구조 등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잠재적인 이해상충 가능성을 들어 컨설팅회사에 지급하는 용역비도 공개하도록 했다.자칫 컨설팅회사가 용역을 준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의 보수 한도를 높일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사외이사에 대한 과잉보수 지급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개발회사인 나보스는 지난해 6명의 사외이사에게 1인당 42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헬스케어 장비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지난해 7명의 사외이사에게 각각 69만7000달러를 지급했다.지난해 이사회가 다섯번 열렸던 점에 비춰볼때 이사회 한번 참석할 때마다 13만9000달러를 받은 셈이다.시민단체들은 금융사 임원에 대한 보수 한도에 이어 일반 기업의 사외이사의 보수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