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계에서 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최근 행해진 삼성과 신세계 등 대기업 인사에서 오너의 딸들이 전면에 배치됐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삼성그룹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 상무의 바로 손위 언니이자 이건희 전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그룹 지주사 격인 에버랜드 전무를 겸임하게 된 지 3개월 만입니다. 또 얼마전에는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신세계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재계에서 두드러지는 딸들의 활약, 그 시초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입니다. 이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의 뜻을 받아 지난 1979년 신세계백화점 영업사업본부 이사로 취임, 지금은 그룹 회장으로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맏딸로 롯데쇼핑 창립 당시부터 유통 전문가로 일평생을 지내온 신영자 사장은 얼마전 30주년 근속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은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맹희 전 회장에서 3대로 이어지는 오너 경영 전면에 위치한 인물입니다. 보다 젊은 딸들에게도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는 올해 4월에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직함까지 달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도 어머니와 함께 성공적인 방북 결실을 맺으며 온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지난 2006년을 마지막으로 인사이동이 없는 상태로 연말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또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 차녀 임상민 씨의 경우 대상홀딩스 지분 37.4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후계구도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