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대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5.19포인트(2.05%) 내린 3113.88로 장을 마쳤다.

전일 3200선 밑으로 떨어진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3108.03까지 미끄러져 31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토지를 매입할 때 지불하는 계약금 수준을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조치로 인해 부동산 업종이 6%대 급락했다.

IPO(기업공개)와 증자 물량 부담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통화 정책 기조 변화 역시 부담이 됐다는 게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통화 환수 강도가 거세지고 있고, 이 같은 정책 변화 기조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고객 예탁금이 공모주 청약시장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예정 유상증자 규모가 9000억위안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이 심리적인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시장에서는 수급 문제와 정부정책 규제 강화 등에 대한 추세를 확인한 후 투자하려는 관망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