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LG에 대해 현 주가수준이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을 반영하고 있지만 자회사 가치대비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용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지분법손익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부진우려에 따른 지분가치하락가능성이 현재 LG의 주가를 설명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LG전자가 전통적으로 4분기가 비수기인 점과 스마트폰에 관련된 실적감소우려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실적개선은 2010년 1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LG화학은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과 석유화학부문의 선전이 주가상승을 점진적으로 이룰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자회사의 지분가치 상승전망은 LG의 주가수준을 동반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주회사 LG의 가치는 자회사의 가치상승으로 최근 꾸준히 상승했으나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LG의 2009년 배당액이 주당 1000원 정도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08년 배당액인 750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며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자체적인 임대수익과 브랜드수수료의 증대로 배당가능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의 지분이 지주회사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1000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