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의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10명 중 7명은 내년에는 해외에서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정보업체 인크루트가 대학생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4%가 '내년에 해외에서 공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어학연수'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해외 인턴십 참여(17.7%) ▲워킹홀리데이(12.6%) ▲교환학생(7.4%) ▲유학(4.9%) 등의 순이었다.

대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계획한 이유는 응답자의 44.9%가 '취업에 필요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어학실력 향상을 위해서(41.4%) ▲경력관리를 위해서(6.9%) ▲현지 문화습득을 위해서(6.8%)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이 계획하고 있는 해외 체류기간을 조사한 결과, '1년 정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37.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20.7%가 '1~3개월'이라고 답했다. 최근 어학연수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단기간 어학연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어 '4~6개월'(17.3%) '1년 이상'(10.4%), '2년 이상'(7.1%), '7~9개월'(6.8%)이 그 뒤를 이었다.

유학을 가고자 하는 국가로는 '영국'(27.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이 2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필리핀(14.0%) ▲캐나다(10.5%) ▲호주/뉴질랜드(10.4%)순으로 영어권 국가를 희망하는 대학생이 많았다. 이밖에 '일본'(10.5%), '유럽'(3.5%)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