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 이 모양(18)은 라식수술을 받으러 인근 경기도 고양의 새빛안과병원을 찾았다. 안경을 벗고 숙녀티를 내고 싶었던 것.그러나 의료진은 만18세 전후의 청소년들은 아직 눈의 성장이 멈추지 않아 시력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며 6개월 후에 다시 방문하고 그때 수술 여부를 결정하자고 권고했다. 인터넷 포털에 '수능성형' '수능라식' 등의 검색어를 치면 수많은 병원들이 올라오지만 이 나이 때의 시력교정은 좀 더 신중한 검사와 관찰이 필요하다. 더욱이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껴왔다면 건성안(안구건조증)이나 안구염증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

새빛안과병원은 세심한 진료와 윤리경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강촌새빛안과를 서울과 경기지역에 10여개의 분원을 내며 거대 안과 네트워크로 성장했지만 2005년부터는 양보다는 질적 승부를 내겠다며 고양시 백석동의 본원만 남겨두고 그동안의 제휴관계를 청산했다.

이곳에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레이저 노안교정수술을 시행한 박규홍 원장과 교수 출신으로 녹내장 백내장 동시 수술의 베테랑인 백남호 원장,소아 사시와 안과신경질환의 전문가인 박수철 부원장 등 10명의 전문의가 포진해있다. 가톨릭대 및 서울대 안과 출신 전문의들을 주축으로 대학병원 수준의 안과진료를 한다.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규모와 수준면에서 누네안과병원(서울 대치동) 한길안과병원(인천 부평)등과 함께 3대 안과 병원으로 손꼽힌다.

이 병원 시력교정센터는 15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들이 엄격한 수술대상자 선정 기준과 '커스텀뷰 레이저' 등 안전하고 검증된 첨단장비로 수술에 나선다. 올 들어서는 원시 환자도 시력교정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밖에 양막이식(각 · 결막의 심한 손상을 무균처리한 태아의 양막으로 덮음),눈 성형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각막이식 수술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프라에 힘입어 새빛안과병원은 최근 레지던트를 양성하는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신규 지정됐다. 병원경영 및 시설 전반의 수준과 학회 논문 발표,감염관리,고객관리 등의 노력이 대학병원에 버금간다고 인정받은 것.인근 안과 개원의의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해 매달 한번 '새빛아카데미'라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2003년부터 매월 하루 의료봉사를 펼치는 등 나눔과 사랑의 실천에도 열심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