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금융사들의 부실자산 규모가 5530억유로(약 79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유럽중앙은행(ECB) 자료를 인용,유로존 은행들의 잠재적 부실이 553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ECB는 "유로존 지역의 금융 안정성은 6개월 전보다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은행들의 부실 자산은 금융위기 정점 때보다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 은행들의 잠재 부실자산 5530억유로 가운데 대출자산이 3550억유로(5112억달러),주식이 1980억유로(28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6월 전망한 4880억유로에 비해 650억유로(936억달러) 늘었다.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자산이 늘어난 것은 동유럽 은행의 부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 10년간 동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거액의 대출이 부실화된 데다 동유럽 통화 가치 약세로 큰 타격을 입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