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올 들어 가장 강력한 리히터 규모인 6.8의 강진이 19일 오후 9시2분(한국시간 오후 10시2분) 발생,최소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으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동부 화롄(花蓮) 동남쪽 25.5㎞,해저 45.9㎞ 지점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은 타이베이 등 대만 전역에서 뚜렷하게 감지됐으며 호텔 아파트 상가 등이 크게 흔들려 사람들이 서둘러 빠져나왔다. 지진 후 대만 전역에서 가스 누출,수도관 파열,도로 불통,화재,정전,건물 일부 붕괴,엘리베이터 내 고립 등이 속속 보고됐다. 화롄 춘추 호텔에서는 지진으로 유독성 염소 가스가 누출돼 10여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치료받고 있다. 가오슝에서 열리고 있던 아시아 · 태평양 영화제 시상식 도중 지진이 일어나 여러 나라 스타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도로는 낙석 등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거나 편도 차로만 운행됐다. 고속철도와 타이베이 시내 지하철 원후선은 일시 정지 후,안전 점검을 거쳐 운행이 재개됐으나 고속철도는 5편이 취소되고 11편이 연착했다. 일부 지역 광섬유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진 데다 안부를 묻는 통화량 폭주로 전화와 인터넷이 일부 지역에서 한때 불통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