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CJ CGV에 대해 흥행 기대작 등에 힘입어 티켓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1000원에서 2만5000원(18일 종가 1만995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 역시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양질의 콘텐츠 공급에 힘입어 티켓단가 인상에 따른 관람객 위축 우려가 해소됐다"며 "지난 10월과 11월의 경우 전국 관람객 수가 9.6% 늘었고, 이달 '아바타', '전우치' 등의 영화 공급을 고려하면 4분기 CJ CGV 직영극장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1010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분기 인상한 티켓가격에 대한 거부감으로 직영관람객 수 증가율이 8%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던 키움증권의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3D 영화인 '아바타'의 호조가 ATP(평균 티켓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CJ CGV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38.9% 성장한 1012억원, 105억원을 기록, 기존 전망치(매출액 916억원·영업이익 81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예상을 초과하는 관람객 수준과 ATP 상승은 올해 신규 출점 점포 고정비 증가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바타' 흥행은 앞으로 3D 영화 공급에 따른 ATP 상승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