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현대차에 대해 중국 합작사 설립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 상용차업체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와 지난 19일 합작사 설립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며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연간 107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제3공장이 2011년 완공되면 2012년부터는 연 137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합작의향서 체결은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 △생산기지 다각화 △협력사 다각화 등의 이유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중국 상용차 시장은 서부 대개발 사업 등으로 성장성이 승용차 시장에 못지 않지만 경쟁은 덜 치열하다"며 "중국 중·대형트럭 시장의 연간 산업수요는 지난해 기준 83만대로 전세계 시장의 29%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용차 시장 공략과 더불어 현대차는 기존에 베이징에만 공장이 있었으나 북분중기 공장이 북부, 동남부 해안, 중서부 등에 골고루 위치해 있어 권역별 수요 변동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