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심텍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심텍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50억원을 현금출자할 계획이다.

이 BW 발행에는 이 회장 이외에 더블유상호저축은행과 대우증권 및 키움증권 등도 참여했다. 발행금액은 총 300억원이다.

사채의 행사가액은 6000원이며, 내년 12월 22일부터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청약일과 납입일은 오는 22일이다.

심텍 관계자는 "이 회장이 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00년 설립한 종합유선방송사 C&M 지분을 작년 3월 1조4600억원에 매각한 이후 현재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부호 순위에서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투자사 에이티넘파트너스를 통해 미국 석유개발사인 SEI(Sterling Energy USA) 지분 99%를 9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