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2010년 하반기까지 1년간 경기도 수원 지역에서 2만채에 가까운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2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11일 양도소득세 감면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달과 내년 1월 수원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는 데 이어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내년 상반기 수원시내 일반 택지와 공장이전 부지 등에서 대규모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수원에서 분양될 아파트수는 1만9645채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2008년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2648채의 7배에 이르는 물량이다. 올해 들어 12월 초순까지 수원에서 분양된 아파트수는 모두 2846채다.

이처럼 수원에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 것은 먼저 2011년까지 총 3만1000여채 주택이 공급될 광교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곳에서 삼성물산과 호반건설 등이 청약 1순위에서 분양을 마감한 데 이어 현대건설 대림산업 한양 등이 이달 말부터 내년 상반기 말까지 6000여채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수원 장안구 정자동 SK케미칼 공장 부지를 3600채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개발,내년 5월쯤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부지 소유자인 SK케미칼은 공장부지 32만6974㎡를 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수원시에 제출,심의를 받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수원에서 가장 높은 43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수원을 상징할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부지와 가까운 장안구 이목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말 927채 아파트를 내놓는다.

최근 수원 권선구 권선동에서 아이파크시티 1차 사업을 벌였던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2차,내년엔 3차 사업을 잇따라 펼칠 예정이다. 이들 2,3차 분양 물량은 3260채에 이른다.

벽산건설은 권선구 입북동에서 1260여채의 아파트를 내년 3월과 6월,1 · 2차로 나눠 분양할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