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절반이 경기의 ‘더블딥(경제 반짝 상승 후 재차 침체)’을 우려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국내 주요기업 사장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가 더블딥에 빠질 위험성에 대해 ‘높다’(18.6%)와 ‘다소 높다’(28.6%)가 47.2%를 차지했다.더블딥은 경기가 침체기를 겪은 후 잠시 회복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이다.

경기가 더블딥에 빠질 경우 그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엔고를 꼽은 경영자가 62.1%로 가장 많았다.또 ‘경기부양책 효과 종료’(54.5%),‘디플레이션의 재연’(45.5%) 등이 뒤를 이었다.일본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는 시기로는 경영자의 90% 정도가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그러나 경기가 6개월전에 비해 ‘좋아졌다’ 또는 ‘개선의 조짐이 보인다’는 응답이 48.6%로,‘나빠졌다’ 또는 ‘악화 조짐이 있다’는 응답(18.6%)보다 많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의 실적이나 자세에 대해서는 ‘평가한다’가 12.9%였던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26.5%였다.

앞으로 유망한 시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82.1%가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를 들었다.이어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남아시아를 지적한 경영자가 각각 40%(복수응답) 였다.반면 일본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0%에 못미쳤다.이에 따라 향후 경영자원을 일본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60%에 달했다.그 이유로는 수요부족과 인건비 부담,세금부담 등이 꼽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