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이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진출을 선언했다.

최호 온세텔레콤 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VNO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내년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되는 대로 사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세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최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MVNO 사업 추진단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준비해 왔다.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기존 조직을 모바일 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해 사업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고객 기반의 유통채널을 갖춘 금융권 및 대형 유통사와의 제휴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파격적인 요금제와 차별화한 콘텐츠로 특화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온세텔레콤은 세부 시행령 마련 및 사업자 등록 등 서비스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2011년 초 MVNO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 목표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5% 내외인 200만명으로 잡았다.

최 대표는 "치열해지는 통신 시장에서 유선과 무선의 통합은 필수적"이라며 "10여년간의 통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제4의 이통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