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반전을 시도했으나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포인트(0.17%) 빠진 1644.23으로 마쳤다.

연말까지 7거래일을 남겨놓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부진했고,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수급주체별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도 지속됐다. 코스닥 지수는 0.84% 상승한 518.09를 기록하며 9거래일째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뉴욕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세를 주도했던 프로그램의 매물 규모가 줄어들고 개인이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장중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막판에는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8억원, 외국인은 54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996억원 순매도였다. 이 중 비차익거래를 통해 816억원 어치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차익거래는 17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는 올랐지만,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LG화학, SK텔레콤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증권, 보험, 은행,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비금속광물, 의약품, 기계,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은 낙폭이 컸다.

쌍용차가 강제회생안 승인에도 불구하고 감자 우려로 인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한생명 상장 기대감에 한화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한화석화가 3.69%, 한화가 2.06% 올랐다.

CJ CGV는 '아바타' 등 티켓단가가 높은 3D 영화의 흥행성공에 7.77% 급등했다.

한전기술은 중국 원자력 사업 기대감에 7.91% 치솟았다.

이날 372개 종목이 상승했고, 429개 종목은 떨어졌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2억7739만주로 전 거래일보다 1400만주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3조6989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