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완료" 약속… 약속… 오바마는 '데드라인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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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대부분 공염불인게 문제
지난해 1월22일 취임한 지 이틀째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서 쿠바 관타나모 테러용의자 수용소를 1년 내에 폐쇄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권을 중시하는 미국적 가치를 내걸었으나 수감자들을 어디로 이동시킬지는 제시하지 못한 채였다. 백악관은 최근에서야 수감자 이전지역을 일리노이주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데드라인(마감시한)을 결국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오바마만큼 데드라인을 공격적으로 사용한 대통령이 없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가 관타나모 문제에서부터 의료보험 개혁,기후변화 대응,이란 문제,금융감독 개혁,러시아와의 군축협상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내외 주요 정책에 데드라인을 설정했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을 코너로 몰아넣기 좋아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금융감독 개혁과 기후변화 대응법안을 연말까지 처리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관련 법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아직 심의 중이다. 의보개혁 법안도 당초 8월까지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고,연내 법안에 서명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역시 하원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의 속도가 늦다. 연내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군축 협상도 지난 5일까지 끝내겠다고 했지만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한 것은 지난 19일이었다. 이란에는 연말까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적 타결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데드라인을 정해 경고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다.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발표하면서는 2011년 7월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시한을 정해 미숙한 군사전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은 "지금 미국은 데드라인이 필요한 시기"라며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긴급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뉴욕타임스(NYT)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오바마만큼 데드라인을 공격적으로 사용한 대통령이 없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가 관타나모 문제에서부터 의료보험 개혁,기후변화 대응,이란 문제,금융감독 개혁,러시아와의 군축협상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내외 주요 정책에 데드라인을 설정했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을 코너로 몰아넣기 좋아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금융감독 개혁과 기후변화 대응법안을 연말까지 처리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관련 법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아직 심의 중이다. 의보개혁 법안도 당초 8월까지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고,연내 법안에 서명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역시 하원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의 속도가 늦다. 연내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군축 협상도 지난 5일까지 끝내겠다고 했지만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한 것은 지난 19일이었다. 이란에는 연말까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적 타결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데드라인을 정해 경고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다.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발표하면서는 2011년 7월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시한을 정해 미숙한 군사전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은 "지금 미국은 데드라인이 필요한 시기"라며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긴급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