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간에도 생필품값 2배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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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생필품 가격 공개
할인행사·지역별로 격차 커져‥일부 점포는 슬그머니 가격인하
할인행사·지역별로 격차 커져‥일부 점포는 슬그머니 가격인하
같은 대형마트여도 세탁세제 같은 생필품 가격이 거의 2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 점포가 많은 지역일수록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정보를 잘 파악하면 얼마든지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경쟁 치열한 점포 가격 낮아
한국소비자원이 21일 생필품 가격정보 사이트 'T 프라이스'(www.tgate.or.kr)를 통해 서울 지역 11개 백화점,대형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20종(62개 상품)의 가격을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밀가루,설탕,생수,소주,사이다,커피믹스 등 가공식품은 대부분 예상대로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CJ 백설정백당'(1000g)은 이마트 미아점에서 1350원이었지만 롯데슈퍼 잠원점에선 1550원으로 200원 더 비쌌다.
이 같은 차이는 세탁세제와 치약 등 생활용품에서 더욱 컸다. LG생활건강 '페리오A' 치약(100g당)은 이마트 미아점에서 800원이었지만 수유시장에선 1960원에 달했다. 애경 세탁세제 '퍼펙트'의 100g당 판매가격은 이마트 미아점이 247원,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은 484원(1.96배)이었다.
11개 점포 중 이마트 미아점이 최저가 품목이 가장 많았다. 인근 현대백화점 미아점도 일부 품목에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두 매장이 인접,경쟁이 치열해 각종 할인 행사가 많기 때문.전통시장인 수유시장은 쇠고기 등 1차 식품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지만 소주 등 일부 공산품 판매가격은 대형마트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또 같은 대형마트라도 자체 할인이벤트에 따라 가격차가 벌어진다.
◆소비자는 긍정적,유통업체는 반발
소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부 박정아씨(38 · 수유5동)는 "평소 장을 볼 때 가까운 마트에 가지만 명절처럼 살 물건이 많을 때는 미리 이 사이트에서 가격을 알아본 뒤 더 싼 곳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통업계는 한 점포가 전체 가격을 대표하는 게 아니며 동일 상권 내 가격 차이도 시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격 대표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매장별로 실시되는 할인행사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판매가격만 비교했다는 것.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자원의 가격 조사 전에 슬쩍 가격을 내린 곳도 있다"고 비난했다. 또 쇠고기,채소 등 신선식품은 원산지,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단순히 판매가격만 공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기헌 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장은 "최소 한 달 이상 지나야 전반적인 가격 추이를 지켜볼 수 있다"며 "현재 주간 단위인 정보 제공 주기를 조금씩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강유현기자likesmile@hankyung.com
◆경쟁 치열한 점포 가격 낮아
한국소비자원이 21일 생필품 가격정보 사이트 'T 프라이스'(www.tgate.or.kr)를 통해 서울 지역 11개 백화점,대형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20종(62개 상품)의 가격을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밀가루,설탕,생수,소주,사이다,커피믹스 등 가공식품은 대부분 예상대로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CJ 백설정백당'(1000g)은 이마트 미아점에서 1350원이었지만 롯데슈퍼 잠원점에선 1550원으로 200원 더 비쌌다.
이 같은 차이는 세탁세제와 치약 등 생활용품에서 더욱 컸다. LG생활건강 '페리오A' 치약(100g당)은 이마트 미아점에서 800원이었지만 수유시장에선 1960원에 달했다. 애경 세탁세제 '퍼펙트'의 100g당 판매가격은 이마트 미아점이 247원,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은 484원(1.96배)이었다.
11개 점포 중 이마트 미아점이 최저가 품목이 가장 많았다. 인근 현대백화점 미아점도 일부 품목에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두 매장이 인접,경쟁이 치열해 각종 할인 행사가 많기 때문.전통시장인 수유시장은 쇠고기 등 1차 식품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지만 소주 등 일부 공산품 판매가격은 대형마트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또 같은 대형마트라도 자체 할인이벤트에 따라 가격차가 벌어진다.
◆소비자는 긍정적,유통업체는 반발
소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부 박정아씨(38 · 수유5동)는 "평소 장을 볼 때 가까운 마트에 가지만 명절처럼 살 물건이 많을 때는 미리 이 사이트에서 가격을 알아본 뒤 더 싼 곳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통업계는 한 점포가 전체 가격을 대표하는 게 아니며 동일 상권 내 가격 차이도 시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격 대표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매장별로 실시되는 할인행사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판매가격만 비교했다는 것.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자원의 가격 조사 전에 슬쩍 가격을 내린 곳도 있다"고 비난했다. 또 쇠고기,채소 등 신선식품은 원산지,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단순히 판매가격만 공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기헌 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장은 "최소 한 달 이상 지나야 전반적인 가격 추이를 지켜볼 수 있다"며 "현재 주간 단위인 정보 제공 주기를 조금씩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강유현기자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