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유망 주식으로 LIG손해보험을 추천했다. 내년에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는 데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수출주나 중소형주에 비해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점도 저가 매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LIG손해보험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 정도 떨어졌다.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도세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자동차 사고율이 지난 10월 75.6%로 전년 동기보다 5.9%포인트 높아지면서 손해보험업계 전반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 기간에도 외국인은 LIG손해보험 주식을 꾸준히 담으며 지분율을 21.2%에서 21.5%로 높였다. 두 달 전 외국인 지분율이 19% 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최근 LIG손해보험에 대한 매수세는 더 뚜렷해진다.

대신증권은 이에 대해 "자동차 사고율이 높아지면 어차피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간 시장의 우려는 과도했다"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LIG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율 조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메리츠화재와 AXA다이렉트는 지난 10월부터 보험료를 1~1.5%가량 올렸다. 이번 LIG손해보험의 보험료율 조정은 내년부터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내년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많아 운용수익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국내외 증권사들은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에 한 차례 인상된 뒤 3 · 4분기에 각각 한 번씩 총 세 번 정도 상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기준금리는 2%에서 2.75%로 높아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손보사들의 경우 자금운용 측면에서 점진적인 시중금리 상승이 빠른 상승보다 투자영업 이익 확대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가 내년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 1배 수준까지 떨어진 반면 경쟁사들에 비해 낮았던 장기보험 유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LIG손해보험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37% 이상 높은 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