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서울 제물포길 신월IC~서강대교 남단 밑에 유료 지하터널이 건설된다. 터널 건설 후 현재 8~10차로인 제물포길은 6차로로 줄어들고 감소한 2~4개 차로에는 녹지 공원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제물포터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제물포길 시점인 신월IC보다 약 200~300m 서쪽인 서울 시계부터 제물포길 종점인 서강대교 남단 직전 여의대로까지 9.7㎞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지하터널이 건설된다.

터널은 지하 40ｍ가량의 깊이에 만들어지며 5500억원가량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통행료는 서울시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 결과 1800원이 적정한 것으로 계산됐지만 향후 민자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낮아질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2011년 상반기께 터널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출퇴근 시간 신월IC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금의 약 40분에서 10분 정도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