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조치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2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2.45포인트(2.32%) 내린 3050.5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오전 중 횡보세를 보였으나, 120일 이동선평균이 붕괴되자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조치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며 부동산 업종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국 정부는 2008년에 부동산 전매제한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낮췄지만 이달에 다시 5년으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또 토지 매입시 최소 중도금을 매입대금의 30%~50%로 책정하던 것을 50%로 인상했다.

12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IPO(기업공개)에 따른 물량부담도 투자심리를 억제하고 있다. IPO는 지난주에만 10개사에서 이뤄졌고, 이번 주에도 11개사에서 실시할 예정이어서 유동성 위축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위동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 잇따른 IPO 등으로 최근 중국 증시의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다"며 "추가적인 모멘텀(성장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