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공산당 지지자들이 21일 옛 소련의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 탄생 130주년을 맞아 그의 묘소에 헌화하기 위해 초상화를 들고 모스크바 크렘린 광장에 줄서 있다. 레닌의 후계자인 스탈린은 3만여명을 집단 학살하는 등 1953년 사망할 때까지 반세기 동안 소련을 강압 통치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여성 군인 1명이 석방됐다.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마스가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한 군인 아감 베르거(19)가 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호위 속에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그가 2023년 10월27일 하마스에 납치된 지 482일 만이다.베르거는 이스라엘 남부에 마련된 장소에서 먼저 부모와 상봉한 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는다. 하마스는 이날 3차 인질 석방에서 베르거를 포함한 이스라엘인 3명, 태국 국적자 5명 등 총 8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10명을 석방한다.지난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서 인질 7명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290명이 각각 석방됐다.하마스는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내달 7일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30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그간 2월 초중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처음으로 날짜가 특정됐다.아사히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미일 양국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이 동맹국으로써 미국과 책임을 공유해 일정한 역할을 할 의지를 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방침을 언급하고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고용 창출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할 예정인 방위비 인상 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교도통신은 "정상 간 굳건한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미일 정상이) 첫 대면 회담에 임한다"며 미일 동맹 강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같은 경제 문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양국 정상이 중국뿐 아니라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교도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불허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최대 대미 투자국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포괄적인 대미 투자 계획 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일본에서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필요성 등도 거론된다.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실현하고 싶다"고
미국 워싱턴 DC 인근 공항에서 추락한 소형 여객기에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피겨 코치로 활동해왔다.특히 러시아 국영 언론은 이들의 아들인 막심 나우모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막심은 지난 20~26일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으며 이들 부부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뒤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미 피겨스케이팅연맹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연맹에 소속된 선수들, 코치들과 이들의 가족들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들은 캔자스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와 함께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던 길이었다.알렉스 쇼플러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 홍보담당자는 "말할 수 없는 비극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군용 헬리콥터와 충돌해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