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하락 하룻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39%) 오른 514.7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82포인트(0.55%) 오른 515.60으로 출발했다.

개인이 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장 시작과 동시에 '사자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5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와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섬유·의류와 오락·문화, 금속 업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1%대 오름세를 기록 중이고,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등도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화전자가 실적호전 기대감로 4%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반도체는 포스코와의 제휴가 긍정적이라는 증권사 평가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로마소프트는 한국 메이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에 플랫폼을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아리진은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일정을 또다시 연기했다는 소식에 8%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퍼트는 감자 결정에 가격제한폭까지 밀리고 있다.

정부의 원자력 관련산업 육성 의지로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원자력주들은 옥석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모건코리아와 보성파워텍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에이치아이와 이테스엠텍, 일진에너지 등은 하락 반전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전날 10거래일만에 조정을 받았지만 이를 두고 중소형 종목의 상승랠리가 끝났다고 판단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관건은 3일 연속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왔던 기관이 추세적인 매도로 돌아섰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전날 신규 상장된 종목에 대한 매물이 기관 매도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기관의 본격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의 신호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