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완견이 환경오염원?… 애완견 탄소발자국, SUV의 두 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애완견 한 마리를 1년간 키우는데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연간 가스 배출량의 두 배 이상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또 애완견 이외에도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햄스터, 금붕어도 적잖은 탄소 배출 요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 단체들은 애완견 등 동물들이 사람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탄소배출량은 마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뉴질랜드 웰링턴 소재 빅토리아 대학의 로버트와 브렌다 배일(Robert and Brenda Vale)부부 교수는 최근 '개를 먹을 시간: 지속 가능한 삶의 실제 안내서'라는 책을 통해 애완동물 주인들을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하는 주장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중간크기'의 애완견은 대략 연간 164kg의 고기와 95kg의 시리얼을 섭취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연간 8400m²이다. 이는 4륜구동 차량이 연간 1만km 주행에 필요한 4100m²의 두배를 초관 수준이다.
'탄소 발자국'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배일 부부 교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친구'인 애완견이 환경에 가장 나쁜 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뉴사이언티스트지는 배일 부부의 연구를 스톡홀름 환경기구의 존 배럿(John Barret)에게 '생태 발자국(eco footprint)'으로 계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계산 결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AFP는 전했다.
생태 발자국은 인간이나 동물이 지구에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 등을 제공하기 위한 자원의 생산과 폐기에 드는 비용을 토지로 환산한 지수를 말한다.
고양이의 연간 생태 발자국은 폭스바겐의 해치백차량 골프가 주행하는 것 보다 약간 적은 약 1500m²를 기록했다. 햄스터 두 마리의 생태 발자국은 플라즈마 TV 한 대와 동일했으며 금붕어 조차도 휴대전화 2대에 해당되는 생태 발자국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동물권익재단의 레하 허틴 회장은 "애완 동물들은 항우울증제이며, 스트레스 대처에 도움을 주고, 노년층에게 유익하다"며 "인간 스스로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 7마리와 개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실비 코몬트는 "우리집 동물들은 너무 많은 기여를 해서 오염원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면서 "우리 삶에 동물들이 공헌하는 바가 환경적 고려요인들을 앞선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에 대해 동물보호 단체들은 애완견 등 동물들이 사람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탄소배출량은 마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뉴질랜드 웰링턴 소재 빅토리아 대학의 로버트와 브렌다 배일(Robert and Brenda Vale)부부 교수는 최근 '개를 먹을 시간: 지속 가능한 삶의 실제 안내서'라는 책을 통해 애완동물 주인들을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하는 주장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중간크기'의 애완견은 대략 연간 164kg의 고기와 95kg의 시리얼을 섭취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연간 8400m²이다. 이는 4륜구동 차량이 연간 1만km 주행에 필요한 4100m²의 두배를 초관 수준이다.
'탄소 발자국'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배일 부부 교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친구'인 애완견이 환경에 가장 나쁜 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뉴사이언티스트지는 배일 부부의 연구를 스톡홀름 환경기구의 존 배럿(John Barret)에게 '생태 발자국(eco footprint)'으로 계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계산 결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AFP는 전했다.
생태 발자국은 인간이나 동물이 지구에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 등을 제공하기 위한 자원의 생산과 폐기에 드는 비용을 토지로 환산한 지수를 말한다.
고양이의 연간 생태 발자국은 폭스바겐의 해치백차량 골프가 주행하는 것 보다 약간 적은 약 1500m²를 기록했다. 햄스터 두 마리의 생태 발자국은 플라즈마 TV 한 대와 동일했으며 금붕어 조차도 휴대전화 2대에 해당되는 생태 발자국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동물권익재단의 레하 허틴 회장은 "애완 동물들은 항우울증제이며, 스트레스 대처에 도움을 주고, 노년층에게 유익하다"며 "인간 스스로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 7마리와 개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실비 코몬트는 "우리집 동물들은 너무 많은 기여를 해서 오염원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면서 "우리 삶에 동물들이 공헌하는 바가 환경적 고려요인들을 앞선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