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영어전문학원인 정상제이엘에스가 수능 영어듣기 비중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후 2시34분 현재 정상제이엘에스는 전날보다 2.11% 오른 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9180원까지 올라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9000원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상승에 대해 2014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듣기 비중이 늘어나는 등 정책 변경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 비율 확대, 영어과목 수행평가의 말하기·쓰기 비중 증가 등의 내용을 담은 2010년도 업무계획을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한 4분기 및 내년 실적 전망이 밝다는 점이 최근 주가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이달 들어 12%가량 상승, 9% 수준인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중등부 온라인 서비스 런칭과 초·중등부 전반에 걸친 오프라인 수강료 인상 계획을 감안한 실적 모멘텀(상승 요인)이 부각된 것"이라며 "교육주 가운데 내년 실적 성장성이 가장 큰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효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3분기에 송파, 서초 직영점에 이어 4분기에는 일산 직영점을 오픈했고, 내년에도 6∼7개의 직영점을 런칭해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인플루엔자 우려 등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된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상제이엘에스의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6배에 불과하며, 이는 시장 평균 수준인 PER 10배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수급상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꾸준히 정상제이엘에스를 순매수했다.

한편 정상제이엘에스는 내년에 매출액 1250억원과 영업이익 250억원을 거둘 전망이라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는 회사 측이 제시한 올해 예상실적(매출액 1137억원·영업이익 180억원)보다 매출은 9.93%, 영업이익의 경우 38.88% 늘어난 수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