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시장은 과열권 진입과 차익매물로 이틀째 조정을 받은 반면 코스피시장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종목장세 성격에서 쉬었던 코스피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옮겨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일을 4일 남겨둔 지금 시점의 시장에서는 연말 배당과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정도가 이슈가 될 수 있다.

배당이익을 얻으려면 오는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한다. 또한 30일 폐장일을 기준으로 오랫동안 주식을 매수한 외국인과 기관은 연말 '윈도드레싱'에 나서한다. 코스닥시장보다는 대형주에 매기가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에 그쳤지만 전형적인 '윈도드레싱' 효과가 나타나면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은 강세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고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연말 주식시장은 이렇게 무난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과 연말 폐장 이벤트가 유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증시 역시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락 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 미국증시가 23일(현지시간)까지 상승하게 된다면 박스권 상단을 뚫게된다. 이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회복 근거가 된다는 측면에서 코스피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추가적으로 지속될 수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외국인들은 IT와 자동차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고, 기관은 개별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중소형 종목에 집중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틀째 하락한 코스닥시장이 24일 단기 반등할 경우 비중을 줄여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새롭게 투자목록을 정비한다면 테마성 종목 보다는 성장성과 매출 규모가 많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외국인과 기관이 사는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폐장일은 불과 나흘 앞둔 현시점에서 역발상 투자와 같은 무리수는 삼가해야 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