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행정안전부는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등 경남 서부권 4개 시ㆍ군의 상수도 관리를 통합키로 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상수도 통합운영관리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4개 시ㆍ군이 개별 관리해온 상수도를 수자원공사에서 통합 관리하게 된다.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과도하게 소모하고 있는 상수도 관리비용을 줄이고 지역주민의 수도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통합관리를 적극 추진했다.

이번 협약으로 수자원공사는 4개 지역의 유수율(수돗물 생산량 중 요금수입으로 돌아오는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후관 교체 등의 사업에 총 4048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행안부도 4개 시ㆍ군에 유수율 제고 시범사업비 명목으로 특별교부세 56억원을 지원하고,환경부는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비로 내년부터 5년간 188억원의 국비를 보조한다.

이들 4개 시·군의 유수율은 36.6~59.7%로 전국 평균(81.1%)보다 낮아,누수로 인한 적자가 계속 쌓였고 수도 요금도 t당 836원에서 1069원으로 전국 평균(603.9원)을 훨씬 웃돌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도사업은 규모의 경제 원리가 적용돼 광역화와 전문화가 필수적”이라며 “다른 지자체들에도 상수도 통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