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2010년 기후전망'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 온난화와 남미 열대 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지속돼 평균 기온이 평년(6~16도)보다 높을 확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기후전망은 1년의 평균 상태를 3단계(낮음,비슷,높음)로 구분해 단계별 발생 가능성을 백분율로 산출한 것으로 확률이 33.3% 이상일 경우 각 단계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의미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도 엘니뇨 영향으로 기온 상승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간 강수량도 평년 수준(972~1851㎜)보다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