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코스피200옵션의 야간거래가 가능해진다.

또 기업 인수 · 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스팩(SPAC)이 상장되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신주인수권 거래가 가능해지는 등 증시 제도가 달라진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옵션 해외 연계거래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해질 예정이다.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 만기 선물을 상장 · 거래하고,미결제포지션 결제는 KRX시장에서 이행하는 방식으로 거래된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 시장 개설과 마찬가지로 증시가 종료된 야간(오후 5시부터 익일 새벽 5시)에 옵션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형식적으로는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이지만 만기가 하루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시장의 옵션거래와 동일한 구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인수 목적회사인 스팩은 내년 2월 공모를 거쳐 3월께 줄줄이 상장될 예정이다. 스팩은 공모로 자금을 모아 3년 이내 장외 우량업체와의 합병을 목적으로 특별 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서류회사)로 M&A와 기업공개(IPO)를 결합한 투자 수단이다.

코스닥시장에 신주인수권(증서) 시장도 개설된다. 상장 기업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주인수권 관련 유통시장은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시장이 열리게 된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도 강화된다. 앞으로는 결산일 이후 자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도 재무개선 여부와 상관없이 실질심사를 받게 돼 퇴출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