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 前총리 뇌물수수 증거 재판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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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前총리측 "곽 前사장 진술 외에 증거 없다" 반박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하면서 양측 간 사활을 건 법정공방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조사과정에서 성경책까지 들고 들어가며 검찰 기소내용을 전면 부인했던 한 전 총리가 패할 경우 한 전 총리는 물론 그를 옹호해 온 '정치공작 분쇄 공동대책위원회'도 공중분해될 공산이 크다. 검찰 역시 무죄판결이 날 경우 정치공작 주체로 낙인찍히게 된다.
23일 한 전 총리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원의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맹렬히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건의 핵심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총리공관에서 점심 식사 후 혼자 남아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주었는지 여부"라며 "검찰 기소내용에서는 이와 관련해 곽 전 사장 진술 외에 별도로 목격자나 기타 자료가 거의 확보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곽 전 사장은 진술을 시시때때로 번복했고 한 전 총리와의 대질신문에서도 진술을 타당한 증거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의 인사청탁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참석한 정세균,강동석 모두 그와 같은 발언이 없었다고 확인했으며 한 전 총리가 구체적으로 곽 전 사장을 위해 청탁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검찰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 공소제기에 필요한 수사는 다했다고 본다"며 "재판 과정에서 필요한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곽 전 사장을 정세균 당시 산자부 장관,강동석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과 함께 총리 공관 오찬자리에 초대했으며 이 자리에서 정 전 장관에게 "곽 전 사장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한 전 총리는 오찬이 끝난 후 곽 전 사장과 둘만 남은 자리에서 2만달러와 3만달러가 든 봉투 2개를 받았다.
곽 전 사장이 나중에 산자부로부터 석탄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추천받았으나 임명되지 못하자 한 전 총리는 "곧 다른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으며 곽 전 사장은 2007년 3월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23일 한 전 총리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원의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맹렬히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건의 핵심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총리공관에서 점심 식사 후 혼자 남아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주었는지 여부"라며 "검찰 기소내용에서는 이와 관련해 곽 전 사장 진술 외에 별도로 목격자나 기타 자료가 거의 확보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곽 전 사장은 진술을 시시때때로 번복했고 한 전 총리와의 대질신문에서도 진술을 타당한 증거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의 인사청탁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참석한 정세균,강동석 모두 그와 같은 발언이 없었다고 확인했으며 한 전 총리가 구체적으로 곽 전 사장을 위해 청탁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검찰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 공소제기에 필요한 수사는 다했다고 본다"며 "재판 과정에서 필요한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곽 전 사장을 정세균 당시 산자부 장관,강동석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과 함께 총리 공관 오찬자리에 초대했으며 이 자리에서 정 전 장관에게 "곽 전 사장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한 전 총리는 오찬이 끝난 후 곽 전 사장과 둘만 남은 자리에서 2만달러와 3만달러가 든 봉투 2개를 받았다.
곽 전 사장이 나중에 산자부로부터 석탄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추천받았으나 임명되지 못하자 한 전 총리는 "곧 다른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으며 곽 전 사장은 2007년 3월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