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매출 비중 10 → 30%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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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센터 25개로 늘려
브라질·러·中에 모듈공장 추가
브라질·러·中에 모듈공장 추가
현대모비스는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에 약 4만㎡(대지면적 기준)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최근 완공했다. 체증이 심한 수에즈 운하를 지나야 하는 탓에 종전까지 평균 27일 걸리던 부품 공급 기간이 물류센터 신설 덕에 10일로 대폭 단축됐다. 아프리카에서 운행 중인 현대 · 기아자동차의 고장 수리 기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 것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확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톱5 진입 시기를 앞당긴다는 중 · 장기 발전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현재 19위(매출 기준)인 글로벌 업계 순위를 2020년까지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 세계 물류센터 25개로
현대모비스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총 22개인 글로벌 물류센터를 조만간 25개로 확대,전 세계 1만여 딜러와 대리점에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크게 미주 · 아시아태평양 · 유럽(중앙아시아 포함) 등 세 권역으로 구분하고,각 권역을 대표하는 중심 물류센터와 하위 물류센터로 세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집트 물류센터 신설에 이어 중동지역 거점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센터도 최근 증설했다. 이형용 중동&아프리카법인장(이사)은 "현대 · 기아차의 현지 판매가 급증하면서 당초 2~3년 뒤까지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물류창고가 꽉 찼다"며 "센터 증설과 함께 추가 부지 마련 등 다양한 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일부 신흥시장을 총괄하고 있는 센터별로 마케팅부를 신설해 사후관리(AS) 용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만 내년 매출을 25%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각 지역에 잇따라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9월 체코에 모듈공장을 세운 데 이어 러시아 공장도 신설 중이다. 내년엔 브라질 공장과 함께 중국에 공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수출 비중 30%대로 늘린다
현대모비스는 GM 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 회사에 대한 수주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 ·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대외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다. 현재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에 대한 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자체 기술연구소 주도로 친환경차 부품 및 첨단 장치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차선 유지 및 자동 주차,충돌 회피,차간 거리 제어 등 핵심 분야에 대해선 동시 개발에 착수했다.
LG화학과 공동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현대 · 기아차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경기 의왕에 합작 공장을 마련,연 20만개씩 만들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