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약체 우리캐피탈을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강서브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우리캐피탈을 3-0(25-17 25-16 25-22)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즌 10승4패를 기록하면서 2위 LIG손해보험(10승3패)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아마추어 초청팀인 신협상무와 KEPOC45에만 한 번씩 이겼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외국인 공격수 앤더슨을 뺀 현대캐피탈은 우리캐피탈이 추격해 올 때마다 블로킹으로 사기를 꺾었으며 우리캐피탈은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공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장신 블로커들을 이용해 1세트에만 가로막기 4개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는 박철우가 후위득점 3점을 포함해 7점을 올리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박철우를 쉬게 한 현대캐피탈은 22-22까지 동점을 허용했으나 센터 이선규의 시간차와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24-22까지 달아난 뒤 하경민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맺었다.

주포 박철우가 12점으로 제 몫을 해줬으며 노장 후인정도 11점으로 펄펄 날았다.

우리캐피탈은 현대캐피탈 좌우 쌍포와 센터진의 속공을 버텨내지 못했으며 현대캐피탈보다 6개 많은 18개의 실책을 쏟아내면서 무너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