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와 경성대 동명대 등 부산지역 3개 국 · 사립대학이 기숙사 도서관 공동 사용,입학설명회 공동 개최, 교육자재 공동 사용 등을 실천하는 전략적 제휴실험에 나선다.

박맹언 부경대 총장과 김대성 경성대 총장，이무근 동명대 총장은 24일 부경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 남구 소재 대학 간 공동 발전을 위한 교류 · 협력 협약'에 공동 서명했다. 이번 3개 대학의 전략적 제휴는 서로가 가진 장점을 맞교환해 대학 간 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협력이다.

3개 대학은 우선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분야별 '실무위원회'를 각 대학 실무책임자 중심으로 구성해 운영키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세 대학은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각자 벌여온 해외 입학설명회를 공동 주최로 바꿔 중복투자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 고가의 첨단 교육기자재를 각 대학이 구매해 오던 행태에서 과감히 탈피해 특정 기자재의 경우 강점이 있는 대학이 단독 구매하고 대신 다른 학교 학생들이 공동 사용토록 했다.

부문별 유학생 교육도 △부경대는 해양수산 △경성대는 영화영상 △동명대는 정보기술(IT) 분야 등 대학별로 특성화해 교육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울산 · 경남지역을 오가는 시외 셔틀버스와 도서관，기숙사，외국어교육원도 공동 이용하고 학점교환제를 활성화해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타 지역 학생의 통학을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울산 2대，경남 1대 등 모두 3대의 시외지역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동명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울산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경성대 부경대 학생에게도 무료 셔틀버스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