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중국을 잇는 양안 철도 건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 철도부 류즈쥔 부장은 25일 "허베이~푸저우 간 고속철도 공사가 시작됐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베이징~안후이~푸젠성~대만을 연결하는 철도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부장은 그러나 중국과 대만 간 철도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안 철도 건설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돼왔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푸젠성~타이베이 구간과 쿤밍~푸젠성~타이베이 구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동쪽 해안을 따라 1200㎞에 이르는 고속철도를 건설 중이며 앞으로 2000㎞ 남짓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허베이~푸저우 간 철도 역시 해안선을 따라 지어진다. 이 경우 상하이 푸저우 톈진 등 해안 지역 경제거점들이 대만과 직접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류 부장은 경제 및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안 철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중국 우광(武廣) 고속철도가 26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우광 고속철도는 광둥성 광저우와 후베이성 우한을 연결하며,지난 9일 시험운행에서 최고시속 394.2㎞를 기록했다. 이 고속열차는 1068.6㎞ 구간을 2시간54분 만에 주파,최고속도와 평균 운행속도(시속 341㎞)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광저우~우한 구간 소요시간은 12시간에서 3시간가량으로 줄어든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