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아파트 거래시장은 한산했다. 지난주 오름세로 반전한 서울의 강남 재건축 시장은 이번 주에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일부 단지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시세 변동도 심하지 않았다. 일반아파트는 매물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시장은 이번 주 0.06%로 지난주와 비슷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0.20%)와 송파구(0.11%) 강남구(0.02%) 등이 상승했고 서초 재건축은 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단지별로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 · 2차는 수요가 많지 않지만 싼 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500만원가량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도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35㎡형은 1000만원 오른 7억1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곳에서는 이달 초 싼 매물이 거래된 후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다시 거래가 한산해진 모습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3,4단지도 조합설립인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택형에 따라 500만~1750만원가량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 매매 가격의 변동률은 -0.01%로 미미하지만 하락세가 이어졌다. 비수기인데다가 가격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변동 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많지 않지만 이사철과 학군 수요가 겹쳐 서울과 분당신도시가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0.06% 올랐고 신도시도 분당(0.01%)의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