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탄절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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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직전 난입 女에 밀려 넘어져
성탄절을 맞아 미사를 집전하러 들어가던 교황이 한 여성에 밀려 넘어지는 소동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 오후 10시(현지시간)께 교황 베네딕토 16세(82)가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자정 미사를 집전하려고 복도를 걸어가던 도중 한 여성 신도가 자리에서 일어나 목책을 뛰어넘어 교황을 밀어 넘어뜨렸다. 교황의 경호원들이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빠른 행동이었다. 충격을 받은 교황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 제단으로 걸어갔고,미사를 집전하는 도중 의자에 앉아있을 때 팔걸이에 몸을 기댄 채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바티칸 경찰은 이 여성을 체포해 난입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교황청의 대변인 치로 베네데티니 신부는 "교황은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곧바로 일어나서 복도를 마저 걸어간 뒤 예정대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고 밝혔다. 바티칸 교황청 측은 교황을 민 여성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정 미사는 고령인 교황의 건강을 고려해 평소보다 두 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열렸다.
교황은 이후 치러진 미사에서 이기심을 버리고 신을 영접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그는 강론에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분쟁과 대립은 자신의 이해관계나 개인적인 세상에 집착한 탓에 생긴다"며 "개인적 혹은 집단적 이기심 때문에 우리는 이해관계와 욕망의 포로가 되고,진실에 등돌리며,다른 이들로부터 고립된다"고 말했다. 또 "겸허함이 진정 위대하다는 사실을 배운다면 폭력을 버리고 오직 진실과 사랑이라는 무기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AP통신에 따르면 24일 오후 10시(현지시간)께 교황 베네딕토 16세(82)가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자정 미사를 집전하려고 복도를 걸어가던 도중 한 여성 신도가 자리에서 일어나 목책을 뛰어넘어 교황을 밀어 넘어뜨렸다. 교황의 경호원들이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빠른 행동이었다. 충격을 받은 교황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 제단으로 걸어갔고,미사를 집전하는 도중 의자에 앉아있을 때 팔걸이에 몸을 기댄 채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바티칸 경찰은 이 여성을 체포해 난입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교황청의 대변인 치로 베네데티니 신부는 "교황은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곧바로 일어나서 복도를 마저 걸어간 뒤 예정대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고 밝혔다. 바티칸 교황청 측은 교황을 민 여성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정 미사는 고령인 교황의 건강을 고려해 평소보다 두 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열렸다.
교황은 이후 치러진 미사에서 이기심을 버리고 신을 영접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그는 강론에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분쟁과 대립은 자신의 이해관계나 개인적인 세상에 집착한 탓에 생긴다"며 "개인적 혹은 집단적 이기심 때문에 우리는 이해관계와 욕망의 포로가 되고,진실에 등돌리며,다른 이들로부터 고립된다"고 말했다. 또 "겸허함이 진정 위대하다는 사실을 배운다면 폭력을 버리고 오직 진실과 사랑이라는 무기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