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 "대운하 안하겠다는 공동선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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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에 제안… 민주, 28일부터 전원 예결위 점거
김형오 국회의장(사진)은 25일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4대강 예산안 대치와 관련,'4대강은 대운하가 아니며 앞으로도 대운하를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여야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4대강 예산을 놓고 야당은 대운하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거나 대운하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여당은 대운하가 아니라 홍수에 대비하고 4대강을 살리기 위한 예산이라고 팽팽하게 맞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의 이번 제안은 올해를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예산의 1.2%인 4대강 예산 때문에 전체 예산심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준예산 편성 사태 등 파국으로 치닫는 것만은 막아보자는 취지다. 김 의장은 "(4대강) 보의 높낮이,준설 깊이 등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을 갖고 국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여야 지도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공동선언이나 결의안 채택 문제에 대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민주당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4대강 사업을 빨리 통과시키기 위한 진정성 없는 발언으로 보고 있다"며 "4대강이 진짜 대운하가 아니라고 하려면 보 준설 등의 내용을 빼야지 말로만 아니라고 한다고 되느냐"고 비판했다.
여야는 성탄절인 이날 예산안을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등 물밑 접촉을 벌였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예산결산위원장은 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4대강 예산안 절충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이 다음 주 열릴 예정인 본회의(29~31일)에서 4대강 예산안을 단독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8일부터 낮시간에 소속 의원 전원이 현재 점거 중인 예결위 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김형오 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당 차원의 본회의장 앞 중앙홀 점거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협상 실패에 대비,강행 처리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이준혁/민지혜 기자 rainbow@hankyung.com
김 의장은 이날 "4대강 예산을 놓고 야당은 대운하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거나 대운하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여당은 대운하가 아니라 홍수에 대비하고 4대강을 살리기 위한 예산이라고 팽팽하게 맞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의 이번 제안은 올해를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예산의 1.2%인 4대강 예산 때문에 전체 예산심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준예산 편성 사태 등 파국으로 치닫는 것만은 막아보자는 취지다. 김 의장은 "(4대강) 보의 높낮이,준설 깊이 등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을 갖고 국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여야 지도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공동선언이나 결의안 채택 문제에 대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민주당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4대강 사업을 빨리 통과시키기 위한 진정성 없는 발언으로 보고 있다"며 "4대강이 진짜 대운하가 아니라고 하려면 보 준설 등의 내용을 빼야지 말로만 아니라고 한다고 되느냐"고 비판했다.
여야는 성탄절인 이날 예산안을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등 물밑 접촉을 벌였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예산결산위원장은 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4대강 예산안 절충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이 다음 주 열릴 예정인 본회의(29~31일)에서 4대강 예산안을 단독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8일부터 낮시간에 소속 의원 전원이 현재 점거 중인 예결위 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김형오 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당 차원의 본회의장 앞 중앙홀 점거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협상 실패에 대비,강행 처리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이준혁/민지혜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