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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스마트북…2010 모바일 세상 '뉴 아이돌' 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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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애플 '아이패드' 내달 공개 예정, 델·아수스텍·MS도 출시 소문
    스마트북·MID…인텍·퀄컴·엔디비아·노키아 CES서 '회심의 역작' 선보일 듯
    전자책 시장도 급팽창 예상
    아이폰의 대항마…구글 OS 탑재 안드로이드폰, 모토로라·삼성·LG 등 합류


    "올해가 넷북의 해였다면 새해는 태블릿PC의 해다"(PC월드)

    "스마트북은 2010년의 가장 뜨거운 핫 트렌드가 될 것이다"(씨넷)

    2010년 디지털기기 시장을 내다보는 주요 외신들의 전망이다. 유망 제품으로 꼽힌 기기는 태블릿 PC,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스마트북,안드로이드폰,전자책 등이다. PC분야의 넷북과 휴대폰 분야의 스마트폰 성장이 올해의 화두였다면 새해에는 이들의 경계 조차 애매하게 만들 신개념의 컨버전스 기기들이 등장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들 기기는 모두 통신 기능을 기본 내장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 인터넷 열풍이 디지털기기 전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의 부상

    최근 주요 외신들은 앞다퉈 미국 애플사의 신제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애플이 내년 1월 26일 신제품 발표회를 하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시장을 예약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이는 애플의 신제품인 태블릿PC 출시 추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작 애플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은 이 제품이 아이폰,아이팟터치를 이을 새로운 글로벌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태블릿PC는 2000년대 초반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종이처럼 화면에 글씨를 써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며 등장한 제품이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필기 입력의 정확성이 떨어져 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태블릿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터치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부드럽고 정확한 터치감을 구현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아이폰처럼 이제는 태블릿PC를 별다른 오류없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얘기다. 애플의 태블릿PC를 아이폰 보다 크기가 커졌다는 의미에서 '아이패드'라고 부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내년 1월 첫 공개되고 3월께 시판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9~10인치대의 멀티 터치 스크린,필기입력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물급 글로벌 기업들이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쇼(CES)에서 태블릿PC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델은 5인치 화면의 '인스피로 태블릿'을,대만 PC제조사인 아수스텍도 4~7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Eee 패드' 태블릿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태블릿PC 출시 소문에 휩싸였다. 휴대폰처럼 PC 뒤편에 카메라를 내장하고 스타일러스펜으로 입력이 가능한 '쿼리어'를 개발 중이라는 관측이다.


    ◆스마트북 또는 MID

    스마트북,MID 등으로 불리는 신개념 디지털 기기들도 새해 주목해볼 제품이다.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출을 노려온 인텔,퀄컴,엔비디아 등 PC와 휴대폰 분야의 반도체 맹주들이 CES에서 자사 플랫폼을 내장한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이름만 다를 뿐 기능은 엇비슷하다. 휴대폰처럼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통신 기능을 내장,언제 어디서나 기기를 휴대하면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이점은 인터넷을 쓰기 쉽도록 화면 크기를 키운 점이다. 대개 4~9인치대의 화면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무어스타운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MID라 부르고 퀄컴의 스탭드래곤,엔비디아의 테크라 플랫폼을 탑재하면 스마트북이라 부르는 게 차이점일 뿐이다.

    레노버,아수스,에이서 등의 PC업체들을 비롯해 올해 넷북 시장에 데뷔한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도 CES를 전후해 스마트북이나 MID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뿐 아니라 국내 중소 디지털기기 업체들도 이들 제품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존의 킨들로 시작된 전자책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도 새해 관심사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반스앤드노블,소니,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서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아직 전자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시장에도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 대중화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와 LG이노텍은 새해초 이동통신망으로 e북을 내려받는 전자책 단말기를 국내서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 코원과 아이스테이션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를 목표로 전자책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아이리버 등도 통신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PC,MID,스마트북,전자책 등은 주요 기능은 조금씩 다르지만 4~10인치대의 화면,통신 기능 등을 갖춘 이동형 기기라는 점에서 경쟁도 불가피하다"며 "이들 중 어떤 제품이 살아남을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대항마 안드로이드폰

    2년여동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애플 아이폰에 맞설 대항마가 등장할 지도 관심이다.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구글의 모바일용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다. 안드로이드는 윈도 모바일과 달리 핵심 설계도가 개방돼 있는 오픈소스 운영체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안드로이드와 결합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일부 환경만을 공개한 애플에 비해 개방성이 뛰어나 앞으로 애플 앱스토어 보다 더 큰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드로이드'란 제품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토로라를 비롯해 삼성,LG전자,소니에릭슨,HTC 등이 잇따라 안드로이드 진영에 합류하면서 애플에 맞설 정도의 덩치도 키워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만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십여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도 내년 2월부터 4~5종의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1월께 자체 브랜드의 구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이 OS만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사 브랜드로 만든 휴대폰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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