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부품…이건 뭐지!] 어린이 식별해 충격 줄이는 에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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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때 빠르게 부풀어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공기 주머니(Air Cushion)를 형성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에어백.에어백은 1971년 미국의 한 무명 자동차 부품업체가 GM과 포드의 협조 아래 4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디어는 공기튜브에서 얻었다. 질소 가스로 하늘을 나는 기구의 기능을 접목한 것.이후 에어백은 GM과 포드가 옵션으로 핸들에만 장착했으나 가격이 비싸 큰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1981년부터 벤츠,BMW,볼보 등이 본격적으로 장착하면서 활성화됐다.
이처럼 에어백의 역사가 그리 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기존 에어백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에어백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같은 에어백이라고 해도 탑승자와 상황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갈수록 첨단 기술이 접목된 에어백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에어백이 바로 승객을 식별하는 조수석 에어백이다. 어린이나 유아가 에어백이 장착돼 있는 조수석에 앉을 경우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다. 아이가 무심코 에어백 주변에 더 가까이 간 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에어백 자체의 팽창압력이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조수석 에어백 및 승객 식별장치'를 개발,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양사는 공격성을 감소시킨 조수석 에어백,조수석에 탄 사람이 어린이인지 어른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식별장치 두 가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어백이 처음 작동할 때 너무 강력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조수석에 어린이가 타고 있을 경우 크게 다칠 위험이 있는데,양사가 개발한 두 가지 기술을 사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양사가 두 기술을 개발한 이유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대부분 자동차업체들은 조수석에 승객 식별장치를 달고 어린이일 경우 에어백을 미 전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지만 1,3,6세 어린이와 성인을 모두 구별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정확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에어백을 미 전개하는 대신 모든 승객을 구별해야 하는 승객 식별장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수석에 충격력을 약화시킨 에어백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3, 6세 어린이에 대한 상해 기준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승객 식별장치는 어린이 시트에 앉은 1세 어린이와 성인을 구별하는 조건으로 완화시켰다. 이 에어백 개발로 기존에 종종 발생하는 문제점을 줄인 첨단 에어백 장착이 좀 더 대중화된 가격으로 더욱 많이 장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