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및 공기청정,조명 기능을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형 음이온 LED 램프가 나왔다.

공기청정기 전문업체인 블루앤(대표 이청호)은 담배 연기 등 악취는 물론 신종플루 등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을 제거하는 다기능 음이온 LED 램프 'BN105'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유해 미생물을 없애주는 음이온 공기청정기와 LED 램프를 접목시킨 이 제품을 실내에 설치하면 빛과 음이온을 동시에 배출해 인테리어용 조명과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꺼번에 해준다.

이청호 대표는 "은은한 빛과 함께 강력한 음이온이 분출돼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는 물론 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바이러스 등의 유해 미생물을 제거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LED 조명과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갖춘 조명제품이 나오기는 국내외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호흡기 질환 유발물질인 오존을 방출하지 않는 '전계 제어' 음이온 발생장치를 채택,인체에는 무해하면서도 강력한 공기청정 및 살균기능을 발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음이온 방출전극인 음극 끝을 메탈파이버(금속복합섬유)와 은나노물질로 코팅하고 전류량을 미세조절하는 특허기술을 개발해 유해 오존 생성을 차단했다는 것.

음이온은 공기 중 오염물질과 결합,덩어리로 만든 뒤 바닥에 떨어지게 하는 힘이 강한 데다 바이러스 등 유해 미생물의 표피 구조를 직접 파괴하는 등 공기정화 기능이 우수한 물질로 꼽힌다.

이번에 개발된 BN105는 살균기능 공인인증기관인 바이로리더의 측정 결과 발생된 음이온이 신종플루 바이러스(H1N1)를 99.9%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대표는 "밀폐된 공간에서 조명을 켰을 때 30㎝ 이내의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모두 살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블루앤은 2007년부터 3년간 8억원을 들여 음이온 LED 램프 상용화에 성공,3개의 발명특허를 획득했으며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또 국내 제품 안전인증인 KC 마크와 유럽인증인 CE 마크를 따냈다. 개당 가격은 5만5000원.이는 비슷한 기능의 공기청정기와 LED 램프를 각각 따로 구입할 때보다 3분의 1 이하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 같은 제품의 장점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일본 브라질 베트남 독일 등 20여개국 유통업체와 230억원어치의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미국 제품규격인 UL인증 심사도 마무리 단계"라며 "인증이 나오면 내년에만 최소 300억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블루앤은 최근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산학협력단이 차세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선정하는 '2009년 프리스타(Pre-Star) 벤처기업'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