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정부가 혼전 순결 서약 등 금욕 위주 성교육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상원이 24일 가결한 의료보험 개혁안에서 ‘금욕 강조 성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보수적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매년 1억5000만달러를 지원 받았던 ‘금욕 강조 성교육’은 혼전 순결 서약, 성 관계 절제 등 개인적인 성 윤리 회복을 강조하면서 피임 교육 등을 강조해야한다고 주장한 진보 진영과 마찰을 빚어왔다.

대신 상원의 의보 개혁 법안에는 10대들에게 피임과 성병 예방 교육을 실시해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5000만달러 규모의 성교육 프로그램 예산이 책정됐다.하원은 이미 올해 초 비슷한 내용의 ‘10대 임신 예방’에 1억1000만달러의 예산을 승인했었다.

제임스 왜고너 유스 애드버킷 회장은 “학계에서는 이미 금욕 위주 성교육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된지 오래”라면서 “보수주의자들의 저항에 종지부를 찍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