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컨소시엄은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330㎞ 떨어진 실라 인근 지역에 1400㎿급 원전 4기를 짓게 된다. 내년부터 지질조사 등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2011년부터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한국형 원전의 공사 기간은 54개월이지만 무더운 현지의 기후 조건 등을 감안하면 UAE 원전 1호기는 2017년 5월께 준공될 것으로 한전은 예상하고 있다. 이후 매년 1기씩 원전을 준공해 2020년까지 4기를 모두 완공할 방침이다.

한전 컨소시엄의 공사 실적에 따라 이번에 수주한 4기 이외에 추가적인 원전 건설도 기대할 수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UAE는 2030년까지 약 1만5500㎿(11기) 내외의 원전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의 최고경영자인 모하메드 알 하마디는 "한전 컨소시엄이 보여준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UAE 원전사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입증된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해 한국을 중요한 원전사업 파트너로 인정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UAE 원전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자원 중심의 경제 협력 위주였던 양국 관계를 경제 전 분야에 걸친 장기 협력 파트너십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