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꿈 비해 능력 부족 절감…이 악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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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능 한국인' 선정된 김회곤 한빛케이에스 대표
"남들보다 부족하다보니 꿈을 펼치려면 더 공부를 하고,더 끈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1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김회곤 한빛케이에스 대표(43).그는 현대중공업의 기능직 사원으로 출발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산업기계 및 발전기 부품 제작업체를 키워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능이 남들보다 부족해 항상 걱정한다"고 토로한다. 그리고 이 부족함이 아이러니컬하게도 한빛케이에스를 남다른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김 대표는 부산기계공고 재학시절부터 평범했다고 한다. 성적도 변변찮았고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엘리트 기능인도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을 꿈꾸던 그는 고교 3학년 때 실습생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후 업무상 거래처 담당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경영에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꿈이 커지면서 그만큼 부족한 자신을 깨닫는 계기도 됐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에서 13년간 일하며 체득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1997년 고교 선배와 자본금 7000만원으로 회사를 차렸으나 외환위기의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몇 달 만에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어렵게 마련한 4500만원의 자금과 직원 2명만으로 재창업했고,재기에 성공해 어느덧 연매출 177억원,직원 76명의 중견 중소기업을 일궈냈다.
그는 바쁜 경영 일정에도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부족한 실력을 보충하려면 공부가 최선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덕분에 '코일 권선기에 사용되는 꼬임 방지장치' 등 5건의 특허와 '산업장비 및 발전기 부품 전기제어 박스의 제작 및 서비스'의 국제표준(ISO) 인증을 획득해 독자기술 개발을 통한 공정 개선과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산업인력공단의 중소기업 학습조 지원사업을 사내에 도입하고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공간을 구축하는 등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요즘 이업종 교류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요즘 추세는 어느 한 직종의 기능만으로는 인정받기 어렵다"며 "각 기능이 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생산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1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김회곤 한빛케이에스 대표(43).그는 현대중공업의 기능직 사원으로 출발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산업기계 및 발전기 부품 제작업체를 키워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능이 남들보다 부족해 항상 걱정한다"고 토로한다. 그리고 이 부족함이 아이러니컬하게도 한빛케이에스를 남다른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김 대표는 부산기계공고 재학시절부터 평범했다고 한다. 성적도 변변찮았고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엘리트 기능인도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을 꿈꾸던 그는 고교 3학년 때 실습생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후 업무상 거래처 담당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경영에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꿈이 커지면서 그만큼 부족한 자신을 깨닫는 계기도 됐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에서 13년간 일하며 체득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1997년 고교 선배와 자본금 7000만원으로 회사를 차렸으나 외환위기의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몇 달 만에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어렵게 마련한 4500만원의 자금과 직원 2명만으로 재창업했고,재기에 성공해 어느덧 연매출 177억원,직원 76명의 중견 중소기업을 일궈냈다.
그는 바쁜 경영 일정에도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부족한 실력을 보충하려면 공부가 최선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덕분에 '코일 권선기에 사용되는 꼬임 방지장치' 등 5건의 특허와 '산업장비 및 발전기 부품 전기제어 박스의 제작 및 서비스'의 국제표준(ISO) 인증을 획득해 독자기술 개발을 통한 공정 개선과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산업인력공단의 중소기업 학습조 지원사업을 사내에 도입하고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공간을 구축하는 등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요즘 이업종 교류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요즘 추세는 어느 한 직종의 기능만으로는 인정받기 어렵다"며 "각 기능이 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생산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