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책을 앞지르다…판매액 종이책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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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킨들(Kindle)이 종이책의 종말에 불을 지폈다.’
AFP통신은 27일 “미국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e북(전자책) 판매가 사상 최초로 종이책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아마존닷컴의 e북 단말기 ‘킨들’이 인기를 끌면서 종이책이 e북에 자리를 내 주기 시작한 것이다.
영어로 ‘불을 켜다’는 뜻의 킨들은 아마존닷컴이 지난 2007년11월 내놓은 e북 단말기다.출시 첫날 다섯시간여 만에 초도물량이 매진된뒤 1년여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아이튠으로 음원 시장을 장악한 애플 ‘아이팟’ 판매 속도(2년간 40만대)를 능가하는 수준이다.킨들이 미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미 비즈니스위크는 킨들을 2009년 최고 IT(정보기술) 제품 1위로 선정했다.
독서광이자 소설자 아내를 둔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책과 가장 닮은 정보전달 수단을 만들겠다”며 2005년 킨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킨들은 6인치 흑백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장착,눈의 피로를 줄였고 단행본 크기에 무게를 290g으로 가볍게 해 휴대성을 높였다.또 39만권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를 확보해 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이밖에 출판·신문 등 저작권자에 e북 권당 판매 수익의 25%를 배분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저명한 신문업계와 제휴를 맺은 것도 주효했다.
킨들의 성공으로 e북시장이 20년만에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1990년대 ‘출판혁명’을 예고하며 첫 등장한 e북은 IT버블 붕괴로 시작과 동시에 좌초됐고 2000년대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콘텐츠 확보 실패로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최근 소니는 신형 e북 단말기인 ‘리더 데일리 에디션’을 내놓고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33개 신문사를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과 콘텐츠 공급 제휴를 맺는 등 재도전에 나섰다.구글도 소니와 제휴를 맺고 저작권이 소멸된 100만권의 e북 컨텐츠를 공급키로 했다.미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반즈앤드노블도 e북 단말기인 ‘누크’를 출시,아마존의 두배인 70만여권의 e북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애플도 복병이다.애플은 다음달 10.1인치 화면에 e북 읽기는 물론 동영상,무선인터넷까지 가능한 ‘태블릿PC’(소형 터치스크린 PC)를 선보이며 e북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00만대 규모인 미국 시장의 e북 단말기 판매는 내년엔 두배인 6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AFP통신은 27일 “미국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e북(전자책) 판매가 사상 최초로 종이책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아마존닷컴의 e북 단말기 ‘킨들’이 인기를 끌면서 종이책이 e북에 자리를 내 주기 시작한 것이다.
영어로 ‘불을 켜다’는 뜻의 킨들은 아마존닷컴이 지난 2007년11월 내놓은 e북 단말기다.출시 첫날 다섯시간여 만에 초도물량이 매진된뒤 1년여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아이튠으로 음원 시장을 장악한 애플 ‘아이팟’ 판매 속도(2년간 40만대)를 능가하는 수준이다.킨들이 미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미 비즈니스위크는 킨들을 2009년 최고 IT(정보기술) 제품 1위로 선정했다.
독서광이자 소설자 아내를 둔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책과 가장 닮은 정보전달 수단을 만들겠다”며 2005년 킨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킨들은 6인치 흑백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장착,눈의 피로를 줄였고 단행본 크기에 무게를 290g으로 가볍게 해 휴대성을 높였다.또 39만권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를 확보해 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이밖에 출판·신문 등 저작권자에 e북 권당 판매 수익의 25%를 배분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저명한 신문업계와 제휴를 맺은 것도 주효했다.
킨들의 성공으로 e북시장이 20년만에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1990년대 ‘출판혁명’을 예고하며 첫 등장한 e북은 IT버블 붕괴로 시작과 동시에 좌초됐고 2000년대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콘텐츠 확보 실패로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최근 소니는 신형 e북 단말기인 ‘리더 데일리 에디션’을 내놓고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33개 신문사를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과 콘텐츠 공급 제휴를 맺는 등 재도전에 나섰다.구글도 소니와 제휴를 맺고 저작권이 소멸된 100만권의 e북 컨텐츠를 공급키로 했다.미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반즈앤드노블도 e북 단말기인 ‘누크’를 출시,아마존의 두배인 70만여권의 e북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애플도 복병이다.애플은 다음달 10.1인치 화면에 e북 읽기는 물론 동영상,무선인터넷까지 가능한 ‘태블릿PC’(소형 터치스크린 PC)를 선보이며 e북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00만대 규모인 미국 시장의 e북 단말기 판매는 내년엔 두배인 6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