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UAE 원전수주와 수출기업 네고물량 출회로 2거래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24일보다 4.8원이 하락한 1170.2원으로 마감됐다.

12월 마지막주 거래를 하락세로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반부터 방향을 아래로 잡았다.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24일 연휴 직전 거래에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11월 내구재주문 지표 등의 호조에 힘입어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한 채 마감됐고 한전컨소시엄이 47조원 규모의 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증시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여기에 수급면에서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 레벨을 낮추며 나오면서 환율을 장중 1170원 밑으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UAE 원전수주는 실제 수주 대금 유입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당장 외환시장 수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규모가 워낙 큰 계약인 만큼 심리적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거래일인 지난 24일보다 1.3원 내린 1173.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직후 1169원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 1170원선을 놓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후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저점을 1168.1원을 낮춘뒤 1160원대 후반에서 1170원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환율은 오후들어 수입기업의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레벨을 소폭 올리며 1170원선 위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UAE 원전 수주건이 투자 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며 "수급 측면에선 수출기업의 네고가 오전장을 이끌었다면 오후에는 수입기업의 결제수요가 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코스피스지수는 지난 24일보다 3.25p 상승한 1685.59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p 하락한 506.0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56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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