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올해 GDP(국내총생산)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할 전망이다.또 중국의 수출은 올해 독일을 추월해 세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27일 영국의 텔레그래프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해 GDP를 당초 집계보다 4.5% 늘어난 4조6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올해 GDP가 일본을 제칠 것으로 관측된다.당초 예상해온 추월 시기보다 1년 앞당겨지는 것이다.

올해 중국의 GDP는 8% 이상 늘어나 4조7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지난해 4조9000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의 GDP는 올해 6.6%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4조6000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일본이 1968년 이후 40여년간 지켜온 세계 2위 경제 대국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게 되는 것이다.

종산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올해 중국이 독일을 앞질러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수출도 올해 줄었지만 독일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감소폭이 적기 때문이다.종 부부장은 올해 중국 수출이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독일 정부는 지난주말 올해 수출이 18%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9%로 지난해의 8.86%보다 높아질 것으로 종 부부장은 예상했다.종 부부장은 내년에도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위안화 저평가 등 수출지원책을 놓고 빈발하고 있는 중국발 무역마찰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이 중국에 무역보호주의 수단을 쓰면서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한다”며 “위안화 절상압력에 굴복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