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6000명에 가까운 인력의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KT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특별 명예퇴직 신청자 가운데 5992명의 퇴직이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KT는 이번 명퇴로 임직원 수가 3만7000여명에서 3만1000명 수준으로 줄어들어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 체질 혁신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명퇴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실업 해소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자들에게는 평균 2년치 급여를 특별 명퇴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퇴직하는 직원은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 정도의 명퇴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약 8500억원의 명퇴금이 소요돼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당초 1조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매년 약 46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발생,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근속기간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0.1세,평균 재직기간은 26.1년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직자의 65%가 50대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