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트위터, 최대 핫이슈로 … MS, 윈도7으로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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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0대 글로벌 IT 트렌드
블로그에 '글로벌 IT 이야기'를 쓰면서 올해도 많이 놀랐다. 무엇보다 트위터 가입자가 급증하고 인터넷이 '실시간 웹'으로 진화하는 게 놀라웠다.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 라이벌'로 뜨기 시작했고,마이크로소프트는 빙(Bing)과 윈도7을 발매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광파리가 꼽은 2009년 10대 글로벌 IT 트렌드를 정리한다.
(1) 트위터와 함께 실시간 웹 떴다
트위터가 세상을 바꿔놓기 시작했다. 연초에 오프라 윈프리가 토크쇼에서 트위터를 소개하면서 트위터 가입자는 급증했다. 뉴욕 허드슨강에 여객기가 추락했을 때 여행객이 트위터를 이용해 특종을 한 것도 트위터 확산을 촉진했다. 트위터가 뜨면서 '실시간 웹'이 새 트렌드가 됐다. 구글은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구글 웨이브'를 내놓았고 실시간 검색을 도입했다.
(2)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너 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검색엔진 빙과 새 운영시스템(OS) 윈도7을 내놓고 바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빙은 이미지와 동영상 검색에서 강하다는 호평을 받았고 윈도7은 애물단지 윈도비스타를 대체하며 무난히 자리를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에서 구글과 맞서기 위해 야후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야후는 자사 사이트에 빙 검색엔진을 달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너를 돌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3) 구글의 팽창은 계속됐다
구글의 팽창은 끝없이 계속됐다. 거의 매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다시피 했다. 7월에는 OS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개방형 OS를 만들어 내년 말께 내놓겠다고 했다. 9월 말에는 실시간 웹 서비스인 '구글 웨이브'를 내놓았고,12월 초에는 부분적인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는 구글이 자체 브랜드 휴대폰을 낸다는 얘기랑 넷북도 낸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4)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 킬러?
아이폰은 올해도 인기를 끌었다. 애플은 7월 중 아이폰 세 번째 모델을 내놓았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10만개,다운로드 횟수는 20억회를 돌파했다. 아이폰 연간 판매 대수는 2000만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KT가 아이폰을 내놓았다. 한편 구글의 개방형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 대항마로 등장했다. HTC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이 안드로이드폰을 쏟아냈다.
(5) 델은 헤매고 에이서는 뜨고
세계적인 불황으로 PC시장에서는 넷북 돌풍이 계속됐다. 이에 힘입어 에이서가 델을 제치고 세계 2위 노트북 메이커로 부상했다. 양사는 다른 전략을 펼쳤다. 에이서는 불황이란 점을 감안해 넷북을 밀어붙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델은 뒤늦게 넷북 시장에 뛰어들었고 프리미엄 모델을 내놓는 등 싸구려 이미지 탈피에 주력했다.
(6) 킨들 독무대에 변화 바람
이북리더(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는 아마존 킨들이 2년째 독주했다. 크리스마스 날에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 판도 변화 조짐도 나타났다. 소니가 리더 신 모델로 아마존을 추격하는 가운데 플라스틱로직이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새 이북리더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반스앤드노블이 누크를 내놓았다.
(7) 소문만으로도 주목받는 태블릿
본체와 키보드가 없는 태블릿.올해는 태블릿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애플이 10인치 안팎의 태블릿을 내놓는다,잡지사 신문사 등이 태블릿으로 콘텐츠 유료 서비스를 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 애플은 새해 1월26일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한다. 태블릿이 종이책 종이잡지를 대체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8) 4세대 이동통신은 LTE가 대세?
와이맥스와 롱텀에볼루션(LTE) 간의 4세대 이동통신 경쟁도 계속됐다. 연초에는 와이맥스 진영의 선봉장인 스프린트가 내년 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미국 80개 도시로 확대하고 이용자를 1억20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4월에는 노키아가 "와이맥스는 전망 없다"고 저주를 퍼부었다. LTE 진영은 최근 강펀치를 날렸다. 스웨덴 텔리아소네라가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9) 게임은 비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연초만 해도 비디오게임이 대세였다. 닌텐도 게임기 위(Wii)는 없어서 못 팔았다. 그러나 2분기부터 상황이 악화됐고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은 게임기 가격을 대폭 내려야 했다. 온라인게임은 성장세를 탔다. 불황으로 주머니가 얇아지자 소비자들이 공짜 온라인게임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아이폰 붐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수요도 급증했고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는 소셜게임도 주목을 받았다.
(10) 클라우드 컴퓨팅은 흔들려도 GO
각종 데이터를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올려놓고 필요할 때 내려받아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차세대 컴퓨팅으로 주목받지만 올해도 몇 차례 사고를 냈다. 10월에는 실수로 T-모바일 고객정보가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부분 복구됐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