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8일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적극매수'를 유지했다. 온미디어 지분 매각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판단해서다.

이 증권사 지기창 연구원은 "오리온이 온미디어 보유지분 37.4%를 전량 CJ오쇼핑에 3219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며 "주당 매각단가 7292원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62%나 높다"고 전했다.

지 연구원은 "기존 오리온의 목표주가에 반영된 온미디어의 보유자산 가치는 1644억원이나, 실제 세후 현금유입액은 244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온미디어 매각 차익이 반영되면서 올 4분기 오리온의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각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제과 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우선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 연구원은 "오리온은 2007년 메가박스 지분을 처분하며 영화관 사업에서 철수했고, 2008년엔 모션 101을 청산해 영화제작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며 "이번 온미디어 매각으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그룹 내 위상은 크게 축소됐다"고 했다.

오리온의 영화투자 및 배급 사업사인 미디어플렉스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